2008년 05월 08일
[떡밥] 결국 여기도 매한가지.
험하게 쓰였으니 그 점 주의하셔서 백스페이스를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more/less 기능은 도대체 어떻게 사용하는 거여...)
결국 여기도 낚이는 사람은 낚인다. 그리고 그들이 욕하는 사람들과 똑같은 행동을 하는 자도 존재한다.(욕먹는 사람들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꺼낸 말에 따르면 말이다.) 무엇보다도 이글루스 내부에서라면 이는 '일부'의 모습이라고 하기는 어려운 편이다.
조중동 구독자들을 우습게 보는 사람이 정작 그들이 나쁘다고 말하는 행태와 똑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자기가 낚이면서 남보고 낚인다고 뭐라하면 이래저래 100점이라고 말하기가 어려운 법이라서 이게 참 그렇다. 정부 욕하면서 자기 취향에 맞는 기사 말고 정부가 어떤 대답을 했는지 좀 제대로 알아보려는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 지금 미국 FDA 뜨는 것도 그렇고 하여튼 낚일 인간은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이나 매한가지다.
물론 전부는 아니고 일부다.(솔직히 전부를 당당하게 쓸만한 데가 있을까?) 그런데 조중동 구독자는 다 병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 보여서 이러는 거다. 일천한(그러니까 신빙성 제로) 내 경험에 따르면 전체 조중동 구독자 중 알면서도 조중동을 보는 사람 비율이나 넷에서 활동하는 사람 중 낚이지 않으면서 넷활동 하는 사람 비율이나 그게 그거로 보인다. 오히려 조중동 구독자는 오프라인이 아니면 만나기가 어렵다는 걸 고려해도 이럴 정도니 이건 뭐;
조중동 구독자가 까이는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이 알고 보면 사실을 알 수 있는데도 그 사실을 알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흔히들 '세뇌'라는 말이 자주 쓰이는 정도다. 그런데 이게 네티즌(여기서는 이글루스)과 다를 바가 있는가 하면 대답은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증거를 보여주라고 하면 이오공감을 쭉 둘러보길 추천하겠다. 가장 흔한 경우가 '찌라시에 호들갑'->'다수의 긍정'->'사실은 다른데요.'라는 삼단콤보니까.
그래도 난 이글루스가 싫지는 않다. 낚이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분명히 개념인도 있고 내가 알지 못하는 정보를 알려주는 사람도 있으니까. 그런데 그건 조중동도 마찬가지다. 걔네들이라고 다 거짓말인 건 아니라서 말이다.(그래도 역시 조중동은 좋게 보이지 않지만.)
어쨌든 자기가 남들보다 알고 있다고 자부하는 건 조심스럽게 행해져야 한다. 그 분야의 전문가까지는 바라지도 않고 불가능하겠지만, 적어도 어떤 정보를 접하고 그 정보를 철석같이 믿는 것은 피해야 하지 않을까? 그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조중동의 마수를 피하면서 그들을 적대시해 온 사람들이라면 이러한 경험을 한 번쯤은 해봤을 터인데.(뭣보다도 직접 자기 입으로 그러지 말라고 말하고 있지 않은가.)
난 낚인 사람들이 병신이라거나 우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와는 별개로 잘 모르면서 설치는 사람들을 좋게 볼 수는 없다.(주의해줘라. 나쁘게 본다고 하지 않았다.) 그 이상 나보고 어쩌라고? 낚인 사람들에게 박수라도 쳐줘야 한단 말인가? 그럼 당신들은 당신이 증오하는 수구꼴통들의 시위에 박수쳐주고 있는가? 그들중에는 분명히 그들이 접한 정보를 신뢰하면서 심지어 자발적인 행동에 나서는 대중이 있는데도?
난 촛불 시위자들을 부정적으로 보지는 않는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보지도 않는다. 정확하게 말하면 긍정+부정 합하니 제로가 됐다고나 할까. 하여튼 간에 시위자는 분명히 왜곡된 정보를 토대로 행동한 자가 다수다. 그런데 행동했으니까 냉소자는 입다물고 있어야 할까. 행동하는 건 어렵고 좀 더 알아보는 건 쉬운 일인가? 글쎄. 요즘 둘러보면 행동했다고 추켜세우는 사람들이 있는데,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 의지를 좀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 데에 1할 정도만 썼어도 이정도까지 프리온신이 만연하지는 않았을 거다.
무엇보다도 분명히 말하자면, 그 냉소는 시위자 스스로가 초래한 것이다. 아직도 공기 감염설 같은 걸 믿는 사람이 수두룩하고 쇠고기 수입하면 10년 내에 최소 수백명이 픽픽 쓰러질 거라 믿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를 보면 이건 짐작이지만 확신에 가까운 짐작이다.(이런 젠장. 이런 일은 황우석 때 한 번 경험한 것이 아닌가.) 게다가 당치도 않은 내용을 담은 쇠고기 반대 웹툰이 '개념'으로 숭상받는 걸 보면 뭐라 말하기도 어려울 지경이다. 이런 움직임이 정상이라고 보는 사람과는 말이 통하지 않겠지만, 그리고 '선동'이 뭐가 나쁘냐고(혹은 이런 수단이 아니면 어떻게 호응을 얻느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난 당신들이 그런 기준을 자신들뿐만 아니라 남들에게도 공평하게 적용하기 있는지가 정말로 궁금하다.
물타기가 나올까봐 걱정하는 마음에 말하겠는데, 정부가 곤욕을 치르는 건 재미있지만 이와 시위에 대한 지지 여부는 별개다. 그렇다고 하지 말라는 것도 아니지만. 선동됐든 말았든 시위는 시위고, 내가 그들의 행동을 제재할 권한이 있는 것도 아니니. 정부가 상병신이라고 해서 이번 시위를 지지해야한다는 논리는 어디서 나오는거냐?
이글루스에서는 누군가가 말했었다. 선동됐는지 여부는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그들이 보여준 용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그러면 이렇게 답하겠다. 그들의 용기는 좋게 봐주마. 그렇지만 선동된건 좋게 봐줄 수 없다. 선동이 좋은 수단인 건 인정하지만 그건 다른 문제니까. 무엇보다도 기준은 공평하게 가야 한다. 당신들이 호감을 가지기 어려운 그 수구꼴통들의 행동에 박수를 보낸다면 난 당신들의 말을 인정하겠다. 내용만 다를 뿐이지 정보를 신뢰하고 용기를 보여준다는 점에서는 그들과 촛불 시위자가 과연 뭐가 다를게 있는가?(아. 지지자가 많긴 하구나.) 참고로 난 어느쪽이더라도 박수 쳐줄 마음 없다.
색깔론은 집어치우자. 생산성이 없으니. 냉소자 운운도 집어치우자. 애초에 냉소는 그들 스스로가 자초한 것이니.
어떤 행동, 용기를 보여주더라도 그 근간이 왜곡되어 있으면 분명히 좋게 봐줄 수 없는 인간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촛불 시위자들을 나쁘게 보지 말라며 성토하는 사람들은 그걸 고려해야 한다. 시위자들의 가장 큰 문제점이 뭐냐. 그들의 머릿속에 프리온신이 떡하니 박혀있어서 문제가 아닌가. 누가 시위하지 말랬는가? 그런 쓰잘데기 없는 신을 믿지 좀 말고 행동하라는 거지? 있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압박이 가능한데 이게 뭔 뻘짓이냐고.
덧. 뭐라고 말해도 이번 시위에 광우병이 기폭제가 된 건 분명하다. 이것까지 부정하는 사람과는 말이 통하지 않는 것이겠지.
덧2. 꼭 이런 말 안 하면 엉뚱한 말 하는 사람이 있는데 난 광우병이 이번 시위의 모든 이유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 제일 문제는 정부지. 그걸 누가 모른데냐?
덧3. '좋게 봐주지 않는 것=나쁘게 보는 것'이 아니다.
덧4. 꼭 이런 얘기하면 정부지지자냐 아니면 정부반대자냐며 양자택일 강요하는 사람 있더라. 머리는 뒀다 뭐한다냐 응? 그딴거 물어보는 인간치고 광우병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있는 인간을 못봤다. 그리고 꼭 제멋대로 알바 운운하면서 배설물만 남기고 튀던데 좀 그러지 마라. 인생을 그렇게 의미없게 살아서 어쩔래? 넌 좋아하고 싫어하고, 딱 두가지밖에 없는 인생인가 보지? 참 불쌍하기도 하다.
덧5. 정말이지 이거 얘기 안하면 말짱 도루묵일테니까 말하는데, 왜곡된 정보를 기반으로 한 논리를 지적하면 꼭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며 정부니 협상내용이니 하는데, 생각 좀 해봐라. 감정이 좀 식기 시작하면 그 논리가 계속 먹힐 것 같냐? 정부를 압박하는 건 좋은데 기반 자체가 허술하면 아예 시위, 그보다는 쇠고기협상에 반대하는 흐름 자체가 말짱 도루묵이 된단 말이야.(그런 의미에서 요즘 반대측이 보이는 태도는 분명히 말해서 정부보다 한 수 위로 보이긴 한다.)
덧6. 이런 말도 꼭 나온다. '넌 얼마나 잘났길래 그런 말을 하냐고.'. 미안. 그런 말에 도대체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를 모르겠어. 진심으로 그런 소리 하는 사람이라면 당신 인생이 평안하길 바랄게. 나도 멍청한 대중 중 하나인 건 아주 당연한 거 아니야?
# by | 2008/05/08 19:31 | 생각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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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여전히 현재의 흐름은 영 아니올시다라는 느낌이 강하다보니, 하아. 이건 반대측이 잘나서 그런것보다도 정부가 워낙 아니라서 반대측이 돋보이고 있는 것 같아요. 말바꿈 같은 건 '그 때는 잘 몰라서 그랬다.' 정도로 대처해도 될텐데 '난 안그랬다.'라고 말하는 건 아닌데 말이죠.
요즘 양측에서 대립하는 모습을 보면 프로야구판 트윈스 : 타이거즈 같은 느낌입니다.(나 트윈스 팬인데 이런 말 해도 되나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