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간략한 감상

1. 불법과 비불법의 경계라고나 할까요.(뭔소리야?) 하여튼 어두워질 수록 확실히 집회의 분위기가 격화됩니다. 솔직히 애들 데려오는 사람들은 좀 그러지 말아줬으면 하는 마음이 생기더군요. 물론 이런 사람들이 경찰이 본격 대응에 나설 때까지 남아있을 일은 별로 없겠지만요.

2. 광우병 거품 쪽은 여전했습니다. 하지만 저와 정반대의 경험을 하신 분도 있는 걸 보면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 경험으로 한정해야겠죠.(그런데 이걸 집회 전체에 적용시킬려면 도대체 시위를 몇 번이나 갔다와야 하는 거지;) 하여튼 광우병 건과 관련된 집회에 대한 인상은 더 나빠졌습니다.

3. 전반적인 집회에 대한 인상도 별로였습니다. 문화제는 그렇다치더라도(이쪽도 마음에 들지 않는 점은 많지만.), 이후 계속 남아있는 사람들의 언행은 뭐... 하지만 그 때 보여주는 행동은 개인이 아니라 집단에 속한 상태에서 행해졌다는 점을 고려해본다면 꼭 나쁘게 볼 것도 아니니 애매합니다.

4. 전날엔 물대포, 다음날엔 소화기. 청와대로 향한다든가 하는 행동을 좋게 보지 않기 때문에 저런 일은 시위자 스스로가 자초한 경향이 짙다고 생각하지만, 어쨌든 당한 것이 있는만큼 경찰에 대한 이미지도 마이너스. 그런데 뒤에서 전경 얼마 되지 않으니 뚫고 가자고 말하는 사람들은 도대체가; 말 자체도 문제지만 정작 그러면서 나서는 경우도 적으니 이게 참 거시기합니다. 딱보니 이글루스에서 말해지는 프락치도 아닌 듯한데 말이죠.(장담이야 못하겠지만.)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by 찬물녹차 | 2008/06/02 08:43 | 그날그날 | 트랙백 | 핑백(2) | 덧글(6)

트랙백 주소 : http://smend.egloos.com/tb/4397004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Linked at Information High.. at 2008/07/10 01:39

... 요? 사례 9 )성매매집결지자활지원사업이 엄연히 범법자인 성매매업주들이 국민감사청구제도를 이용해 감사가 시작됐고, 그 사실이 불쾌하다. 는 글에 대한 댓글. Fin ) ... more

Linked at 우라늄 핵분열 발전소 : 진명.. at 2008/07/10 11:12

... 된다.</a> Commented by 眞明行 at 2008/06/02 08:58 <a title="답글" onclick="replyComment('replyform4397004','4397004','10344347',4,'',''); return false;" href="http://smend.egloos.com/4397004#">이 포스팅때문에 몰려올 좀비들의 열폭이 걱정되는군요. 저는 근본적으로 이 나라의 토론문화 부재와 지성의 마비가 더 염려됩니다. 왜냐하면 앞으로도 이런 식이라면 이 나라는 발전 못합니다.토론문화부재.정말 걱정해야지.백분토론에서 요즘 정부측이 하늘높은줄 모르고 치솟는 연패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지?이렇게 일방적으로 쳐발리는데 무슨 토론이냐.수꼴들은 아무래도 공부좀 더해야 할것 같다.3.여성부에 대한 국민감사청구를 한 것은 '강현준 외 613명'인가 하는 국민들인데,이 국민들이 누구시냐 하면.강현준은 '한터'라는 전국성매매업주모임의 사무국장을 맡고 계신 걸출한 인물로서.부산 완월동 성매매업소 업주다. 613명의 명단을 보면 가관이란다. 부산 완월동, 서울 전농동, 서울 미아동... 전국의 성매매집결지 주소록 ... more

Commented by 眞明行 at 2008/06/02 08:58
이 포스팅때문에 몰려올 좀비들의 열폭이 걱정되는군요. 저는 근본적으로 이 나라의 토론문화 부재와 지성의 마비가 더 염려됩니다. 왜냐하면 앞으로도 이런 식이라면 이 나라는 발전 못합니다.
Commented by 찬물녹차 at 2008/06/02 16:33
眞明行 / 끄응. 저 같은 경우는 이번 집회가 한국이란 나라에 있어 상당한 의미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만, 이런 얘기는 결과가 나온 후에야 어떻게든 판단할 수 있겠죠. 사실 좋은 건 좋은 거고 나쁜 건 나쁘다고 보면 되지 않겠습니까. 전 집회를 좀 부정적으로 보지만 어떤 사람들은 긍정적으로 볼테고, 그 사람들이 종교적 태도로 촛불집회를 신성시하지만 않는다면야 저 개인에게 있어서는 아무래도 괜찮은 일입니다.(흔히들 빠는 까를 만든다고 하죠.)

다만 이번 일이 어떤 곤란한 선례를 남기지는 않을까(MB가 하야한다는 건 말도 되지 않는 일이죠.)하는 걱정이 좀 드는군요. 현재 눈에 밟히는 집회의 문제점은 상대적으로 잘못이 더 눈에 띄는 존재인 실용정부가 있다보니 그만큼 지적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집회를 절대선으로 규정하는 일부 사람들의 행동도 이해는 갑니다. 더구나 행동의 시발점은 어찌됐든 정부가 자초한 탓이 크니 말이죠.

뭐, 이해가 가든 말든 간에 제 입장은 아직까지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말입니다.

덧. 혹시나 하는 생각에서 이 포스팅은 밸리에 올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걱정하시는 일은 없을 거라 생각됩니다.(그치만 좀비란 표현은 좀 거시기하군요;)
Commented by 칼렌 at 2008/06/02 18:43
솔직히 말하자면 광우병이 과대포장되었다는 점은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시위는 단순히 쇠고기 문제가 아닌 국민과 대화를 거부하는 정부의 행태에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광우병의 무서움보다는 자신들이 하는 짓이 얼마나 나중에 무서운 일인지 모르고
미국과 졸속으로 협상에 임한 정부에 대한 분노가 더 크다고 봅니다)
5.청와대로 향하는 시위대에 대해서는 약간 문제가 있다고 공감합니다 사실 청와대까지 가지 않아도 시위효과는 충분하거든요 경찰에게는 물러설수 없는 마지노선인데 시민들이 너무 무리하게 나가지 않았나 싶네요
Commented by 찬물녹차 at 2008/06/02 19:21
칼렌 / 이미 본문에서도 언급했다시피 광우병은 2번, 전반적인 집회 전체에 대한 인상이 3번입니다. 광우병과는 별개로(이걸 떼놓기도 어렵지만) 집회 자체에 대해서는 딱히 절대선으로 봐줄 의욕이 들진 않았습니다. 다만 상대적인 기준에서 보자면 분명히 경찰보다야 시위대쪽이 훨씬 보기는 낫더군요.

그러나 애초에 집회의 발단 요소를 삐딱하게 보는 저인 만큼, 촛불 집회를 아직까지는 지지하기가 어렵습니다. 꼭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집회쪽이겠지만요.(이건 집회 자체보다도 MB의 발언 때문에 그렇습니다.)
Commented by 스내치 at 2008/06/02 21:54
집회 다녀오시느라 수고많으셨습니다. 그다지 내켜하지 않으시는 자리에 가셨다는 것 자체에 인간적인 존경을 보내고 싶네요. 암튼 저와는 가치관 자체가 많이 다르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지만 다시 확인하게 되는군요. 직접 가셔서 느끼신 점에 대해서는 제가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기도 하고 또한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다만 어떤 분들이 하는 말처럼 전문 데모꾼들의 선동에 의한 집회가 아니라는 건 느끼셨을 거라고 봅니다. 그만큼 두서없는(?)집회였으니까요. 저같은 좌빨은 이번 집회에서 큰 감동을 느꼈고 저같은 사람도 존재한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우리나라가 진정 민주공화국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었더라면 저는 아마 찬물녹차님과 거친 논쟁을 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현재 제 생각에는 우리나라 보수엔 수구꼴통이 더 많이 포함되어 있고 건전한 보수주의자가 절실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은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고 갑니다.
하지만 언젠가 좌 우 진영이 서로 진정 자기 입장에서 토론할 그날이 오기를.. 그래서 찬물녹차님과 격렬한 토론 한마당이 이루어지는 그날이 오기를 소망해봅니다.


시간내서 집회다녀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Commented by 찬물녹차 at 2008/06/02 22:28
스내치 / 전문 데모꾼 얘기는 예전에(그 때는 초기였지요.) 들은 적이 있었지만 믿기가 어려웠습니다. 직접 보니 그런 느낌이 적었었거든요.(물론 이 때는 광우병에 집중하느라 다른 것에는 주의를 덜 돌린 편이지만.) 다만 생각이 얕은 인물 - 평범한 시민이지만 하나둘 모이면 이 사람들이 주위의 분위기를 주도하기도 합니다. - 몇몇을 보았는데, 이 점은 그냥 그러려니 하는 기분입니다. 어느 집단에서나 이런 사람들은 있기 마련이니까요.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나타난 것은 집단의 공식(;) 때문이기보다는, 이번 집회가 스내치님의 말씀대로 두서없는(?) 집회였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말을 했다가 그게 씨가 되버리면 사람 구하기 위해서 좀 시늉이라도 해야 할 텐데 나서지 않는 사람이 있어서 당시에는 좀 화가 났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여자를 지켜야 한다 -> 이런 주의는 지니고 있지 않지만 일단 신체적으로 건강한 남자들이 좀 더 나설 필요가 있지 않겠습니까. 물리적으로 버티는 건 아무래도 남자가 강하니까요. 뭐, 지금이야 친구하고 이야기거리로 삼을 일이지만 정말 그 때는 전혀 관계 없는 인간에게 맞는 것이 뭔지 알겠더군요.(뭐, 부추기는 사람이야 여자든 남자든 간에 좋게 보이지 않습니다. 부추기면 정작 당하는 사람은 앞에 있는 사람이라서;)

조금 관계가 없을 수도 있겠지만 이번 집회는 저 나름대로 충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확실히 예전에 쉽게 볼 수 있었던 무기가 지나칠 정도로 적습니다. 물론 그만큼 '평범한'(이것도 이상한 말이지만 어쨌든.) 시민들이 왔다는 뜻이겠죠. 그렇다고 해서 찬양을 할 정도는 아닙니다만, 이번 집회는 분명히 어떤 의미로든 집회문화나 정치문화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